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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전시&공연

SIBF - 한강 작가 강연

영원히 새롭게 출현하는 것들

 

이번 서울국제도서전에 한강 작가가 주제 강연을 맡아 한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꼭 가야겠노라 다짐 했었다. 신청 날을 달력에 적어두고, 알람을 맞춰두고, 티켓 오픈시간을 기다리며 긴장하고 있자니 소녀팬이 된 기분이 들었다. 

이 글은 한강 작가가 한 말을 받아 적은 걸 토대로 내 생각을 덧붙인 감상이다. 좋아하는 작가님이라 설레는 마음으로 갔는데, 정말 내가 생각한 모습이라 신기했다. 말투, 어휘, 생각 모두. 한강 작가는 그가 쓰는 글과 닮았다. 글은 사람을 닮는다는 말에 깊이 동감 했다.

 

 

 

무언가 확실 기도 하지 않는다

기도는 불확실성을 견뎌내기 위한 자기 위안이다.

 

100 뒤에도 존재 

들은 어떻게 100  그리 쉽게 장하는걸까사실 생각해보면 100년이 아주 긴 시간이 아니다. 그럼에도 우리가 득하다 느끼 건, 우리 모두가 죽을 것임을 알기에.

끊임없이 바뀌울에서는 영속성을올리기 힘들다. 너무 쉽게 많은 게 사라진다. 친구와 세운 상가 얘기를 나눴던 게 떠올랐다. 그 속에 분명 삶이 있는데, 우린 빠른 속도를 위해 너무 많은 걸 버리고 가는게 아닐까.

 

눈에

 

활자 매체 - 직접적인 책과의 접촉

책장을 넘길 때, 페이지의 한 귀퉁이를 접을 때, 밑줄을 긋기 위해 연필을 갖다 댈 때. 책과 친밀해지려는 순간, 책과 직접적으로 접촉한다. 건조한 팔랑거림, 사각거리는 종이의 질감. 삐뚤하게 그어지는 선과 메모를 남길 때 연필을 통해 전해지는 마찰. 손 안에 느껴지는 무게감과 직육각면체 속에 온전히 담겨있는 전혀 다른 세계. 책에는 작가가 고심해서 만들어낸 하나의 세상이 담겨 있다. 그 세계가 지닌 무게감을 손으로 느끼고, 직접 맞닿아 있다 생각하면 책이 또 다르게 다가온다.

 

 

이런 섬세한 감성을람이 바라보상은 어떤습일까.

한강 작가가 쓰는 장은 마치 같다. 그의 책을 읽노라면, 한국어가 아주 아름다운 언어라는 생각이 든다. 한강 작가의 번역된 책을 읽은 타국의 사람들도 각자의 언어가 아름답다고 느꼈을까? 혹은 이 아름다움은 한국어 고유의 느낌이라 번역을 거치며 내가 느꼈던 아름다움이 휘발됐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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