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소설집 모음. 황정은 작가는 약한 이들의 이야기들을 날카롭지 않은 언어로 풀어낸다. 그저 사람 사는 이야기라 볼 수도 있는데, 책을 덮고난 후 곱씹을수록 먹먹해진다. 개인적으로 그가 책 속에 현재 사회의 모습을 녹여내는 방식을 좋아한다. 한 사람의 삶에 사회가 어떻게 간섭하는지, 어떤 영향을 받는지 부담스럽지 않게 묘사한다. 사실 그 사회의 모습이 보기 편한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 해도 우리가 몰라도 되는 모습은 아닌 것 같아서.
디디의 우산
정말 가까운 이의 죽음을 경험한 사람의 세상은 전과 같을 수 없다.
죽음은 그 일이 일어나는 순간, 죽은 자의 문제가 아니게 된다. 한 사람의 죽음으로 생기는 문제들은 남은 자들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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