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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책

경애의 마음

경애의 마음

김금희 저

 

 

 

 

문학은 일상에 무뎌졌던 감정을 섬세하게 일깨우고, 내가 느끼는 이 기분은 어떤 것인가 가만가만 결을 헤아리게 만든다.

경애의 마음을 읽으면서 나 자신을 거듭 되짚어봤다.

 

 

경애와 상수는 서로를 통해 자신의 아픔을 들여다본다.

상실의 경험을 끌어안은 이들이 서로의 상처를 보듬어 주는 데에는 말로 표현하기 힘든 벅찬 면이 있다.

 

마음을 폐기하지 마세요. 우리는 조금 부스러지기는 했지만 파괴되지 않았습니다.

 

 

 

책을 덮으며 작가의 인터뷰를 찾아봤다.

두 사람이 (마음의) 문을 닫은 현재는 과거의 결과물이잖아요. 그걸 열겠다고 과거로 돌아가서 뭘 바꿀 수는 없고, 현재의 조건을 변화시켜야 하잖아요. 그래서 두 사람이 반도미싱에서 함께 가는 과정을 그리는 데 상당 부분을 할애했어요.

...

경애와 상수가 최종적으로 ‘우리가 알지 못했던 시간에 이미 함께 나눴던 공감대가 있었네’ 하잖아요. 그런 순간들이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타인과의 사이에서 발생할 수 있다는 걸 알고, 일상을 영위해나가는 감각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게 삶을 ‘경애’하는 마음이 아닐까 싶어요.

 

 

인터뷰 출처 : '경애의 마음' 펴낸 김금희 "고립된 사람들의 마음 해명하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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